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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IT 보안/용어] 고문 암호 해독(Rubber Hose Cryptanalysis), 가장 원시적이면서도 효과적인 해킹 방법? 본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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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IT 보안/용어] 고문 암호 해독(Rubber Hose Cryptanalysis), 가장 원시적이면서도 효과적인 해킹 방법?

jamie91 2025. 3. 1. 14:1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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암호 해독의 최후의 수단? "고무 호스"의 위협

암호를 푸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. 수학적으로 복잡한 알고리즘을 분석하거나,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무차별 대입 공격(Brute Force Attack)을 시도하는 등 다양한 방식이 존재하죠. 하지만 가장 "효율적인" 방법 중 하나는 놀랍게도 기술적인 접근이 아닙니다. 바로 "고문 암호 해독(Rubber Hose Cryptanalysis)" 이라는 다소 섬뜩한 방법이죠.
이 용어는 1990년 마커스 라넘(Marcus J. Ranum)이 처음 사용한 것으로, "암호를 수학적으로 푸는 것보다, 그냥 사람을 두들겨 패서 알아내는 게 더 빠를지도 몰라"라는 다소 극단적인 발상에서 나온 말입니다. 고무 호스를 휘두르는 상상을 해보세요. (물론 실제로 그러면 안 되지만요!)
그렇다면 실제로 이런 방식이 쓰인 적이 있을까요? 그리고 우리는 이런 위협에서 어떻게 보호받을 수 있을까요?


고문 암호 해독, 영화 속 이야기인가 현실인가?

1. 고문으로 암호를 털어낸 실제 사례들

생각보다 이 방식이 사용된 사례는 많습니다. 가령,

  • 터키의 해킹 수사 사건(2008년)
    미국 법무부 관계자 하워드 콕스(Howard Cox)에 따르면, 터키 경찰이 우크라이나 해커를 체포한 후 물리적인 방법을 동원해 암호화된 데이터를 풀어냈다고 합니다.
    (출처: Schneier on Security)
  • 베네수엘라 정치인 고문 사건(2018년)
    베네수엘라에서 한 정치 활동가가 정부 기관에 의해 체포된 후, 휴대폰과 노트북의 암호를 강제로 풀도록 협박받았다는 보고가 있습니다.

이 외에도 법 집행기관, 정부 기관, 심지어 범죄 조직까지도 "비밀번호를 까라!"며 위협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.


2. "부인 가능한 암호화", 진짜로 유용할까?

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 중 하나가 바로 "부인 가능한 암호화(deniable encryption)" 입니다. 원리는 간단합니다.

  1. 두 개의 키를 만든다
    • 하나는 공개 키 (강제로 입력해야 할 상황에서 보여줄 가짜 데이터용)
    • 하나는 비밀 키 (진짜 중요한 데이터를 보호하는 키)
  2. 같은 암호화된 파일이지만, 입력하는 키에 따라 전혀 다른 데이터가 나온다.
    • 예를 들어, 해커가 당신을 협박해서 비밀번호를 입력하게 한다면, 공개 키를 입력하면 아무런 중요하지 않은 정보가 나오는 것이죠.
    • 하지만 비밀 키를 입력하면 진짜 중요한 데이터가 해독됩니다.

이 방식은 VeraCrypt 같은 오픈소스 암호화 프로그램에서도 일부 구현되어 있으며, 실용성이 꽤 높다고 평가됩니다. (출처: Wikipedia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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